🧶 "처음엔 내 손자 손녀를 위해 떴던 인형… 이젠 택배 상자에 포장해서 전국으로 보내요!"
✍️ 목차
- 실 한 타래로 시작된 손뜨개 인생
- 내 손으로 만든 첫 작품, 감동 그 자체
- 카카오톡 방에서 시작된 판매 경험
- 온라인 마켓 첫 등록, 떨렸던 그날
- 손뜨개는 손끝보다 ‘마음’으로 짜는 것
- 내 인생의 두 번째 직업, 손뜨개 작가
1. 실 한 타래로 시작된 손뜨개 인생
퇴직 후, 손주를 봐주다 보니 자연스레 시간은 흘렀고, 문득 나만의 취미가 그리워졌어요. 그러던 어느 날, 딸이 제게 손뜨개 실 한 타래와 코바늘을 건넸죠.
“엄마, 이거 유튜브 보고 한번 해봐~ 생각보다 재밌어!”
그 한 마디가 시작이었어요. 어릴 적 엄마가 겨울마다 털모자를 짜주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렇게 저는 유튜브를 따라 하나하나 손가락으로 실을 넘기기 시작했죠. 처음엔 꼬이고, 헷갈리고… 하루에 한 줄 뜨다가 다 풀기를 반복했지만, 이상하게도 그게 너무 재밌더라고요.
2. 내 손으로 만든 첫 작품, 감동 그 자체
몇 주가 흐르고, 드디어 작은 곰돌이 인형 하나가 완성됐습니다. 실밥은 삐뚤고, 모양은 엉성했지만, 제 눈엔 세상에서 가장 귀여운 인형이었어요.
그걸 본 손녀가 “할머니 최고야!” 하며 껴안고 자는 모습을 보는데… 눈물이 핑 돌았어요. 단지 인형을 만든 게 아니라, 사랑을 실에 담아 짠 느낌이었죠.
그 뒤로는 모자, 목도리, 파우치, 미니 가방까지 손뜨개에 푹 빠졌어요. 하루 두 시간씩은 꼭 바늘을 잡았고, 유튜브 강좌는 이제 저보다 못하는(?) 사람도 보이더라고요 ㅎㅎ
3. 카카오톡 방에서 시작된 판매 경험
손뜨개 작품이 쌓이니 집에 둘 곳도 부족해지고, 지인들에게 하나둘 선물했죠. 그 중 한 친구가 그러더라고요.
“이거 팔아도 되겠다~ 엄청 귀엽고 튼튼하네!”
그 말이 씨가 됐는지, 동네 카톡 단톡방에 가방 사진을 올렸더니 “이거 얼마에요?” “저도 주문 가능할까요?” 문의가 쏟아졌어요.
그날 이후, 손뜨개 가방은 입소문을 타고 퍼졌고, 친구의 친구가 또 연락하고, 어느새 전 택배 포장법까지 익히고 있었답니다.
4. 온라인 마켓 첫 등록, 떨렸던 그날
조금 더 체계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에 핸드메이드 마켓 플랫폼에 입점 신청을 했어요. 사진 찍고, 가격 정하고, 상품 설명도 쓰고… 긴장 반, 설렘 반이었죠.
처음으로 ‘딸기무늬 파우치’가 팔렸을 때의 그 기쁨이란… 포장을 하며 손편지도 한 줄 써 넣었어요.
“정성껏 만든 손뜨개입니다. 따뜻하게 사용해주세요 😊”
이후로 구매 후기가 늘어났고, 지금은 한 달에 20건 정도 주문이 들어와요. 물론 대단한 수입은 아니지만, 내 손으로 만든 걸 누군가가 돈 주고 사간다는 건 정말 큰 자존감이 돼요.
5. 손뜨개는 손끝보다 ‘마음’으로 짜는 것
손뜨개는 생각보다 손이 많이 가요. 실도 골라야 하고, 무늬도 맞춰야 하고, 코 수 틀리면 다시 풀고요.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이 ‘마음 챙김’처럼 느껴졌어요.
요즘처럼 정신없이 바쁜 시대에, 저는 바늘을 들고 실을 넘기며 조용히 나를 돌아보는 시간을 갖고 있어요. 음악을 틀어두고, 따뜻한 차 한잔 옆에 두고, 천천히 뜨다 보면 잡생각이 사라지거든요.
손뜨개는 '결과물'보다 ‘그리는 과정 자체’가 힐링이에요. 코바늘은 도구가 아니라, 제 감정을 짜내는 친구가 되었달까요.
6. 내 인생의 두 번째 직업, 손뜨개 작가
처음엔 그저 취미였는데, 이제는 스스로를 ‘작가’라고 소개해요. SNS에 작품 올리고, 팔로워가 생기고, 주문이 들어오고… 놀라운 변화죠.
가장 기뻤던 건, 어느 중학교에서 '할머니 작가와 함께하는 손뜨개 수업'을 해보자며 연락이 왔을 때예요. 수업 준비하면서 ‘내가 이런 일을 다 해보네?’ 싶었지만, 너무 뿌듯했어요.
퇴직 후에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는 건 정말 감사한 일이에요. 매일이 똑같은 날 같았던 시간이, 이제는 ‘무슨 작품을 만들까’ 설레는 날들로 바뀌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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